과일과 채소는 얼마나 먹어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채소, 과일의 일일 섭취 권장 기준을 400g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권장 섭취량을 더 높게 설정하여 하루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500g 이상 권장하고 있다. 헷갈릴 필요는 없다. 이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 115g을 고려한 수치다. 이제 권장 섭취량을 알았지만, 500g이 대체 어느 정도 양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았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500g 섭취하려면, 구체적으로 매 끼마다 그 비중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장진아 대표는 "매 식사 때마다 적어도 채소와 식물성 음식의 비율을 50~60% 정도로 목표를 둔다면,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동시에 섭취 하더라도 균형적인 식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말대로 채소와 과일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비타민, 미네랄 외에도 칼륨, 칼슘, 마그네슘, 파이토케미컬 등 과일과 채소의 종류만큼이나 다채로운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성 식재료를 섭취한다면 이로운 탄수화물,
이로운 단백질, 이로운 지방, 이로운 무기질을 모두 채소와 과일을 통해 균형 있게 얻을 수 있다.
이쯤 되면 과일에 함유된 과당 때문에 ‘과일을 먹으면 살이 찔까?’ 고민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당 섭취가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실제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양보다 3배~4배 이상, 동물실험은 5배~6배 이상 많은 과당을 사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일에는 과당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 파이토케미컬과 같은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음료로 섭취하는 과당과 달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